국민연금 운용수익률 13.59% 달성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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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운용수익률 13.59% 달성 ‘역대 최고’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4.03.18 16:55
  • 호수 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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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말 기준, 기금 사상 처음으로 적립금 1천조 돌파
국내주식 22.1%, 해외주식 23.89%, 국내외 채권 16.24% 등

국민연금이 기금운용본부 출범 이후 역대 최고 성과를 거뒀다.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태현) 기금운용본부는 2023년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1036조원이고, 수익금은 127조원이며 수익률 13.59%(잠정)를 기록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수익률은 금액가중수익률이며 시간가중수익률 기준으로 보면 14.14%로 나타났다.

또한, 국민연금기금이 설치된 1988년부터 기금 투자를 통해 조성된 누적 운용수익금은 총 578조원으로, 전체 기금 적립금의 절반 이상(55.8%)이 운용 수익으로 채워졌다. 1988~202312월 말 운용수익률은 5.92%(금액가중수익률)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초 세계적인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국내외 증시와 채권이 동반 강세를 보이며 양호한 연간 수익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연금 연도별 기금수익률 현황 표. (자료제공: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 연도별 기금수익률 현황 표. (자료제공: 국민연금공단)

자산별 수익률

자산별로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을 살펴보면 국내주식 22.12%, 해외주식 23.89%, 국내채권 7.40%, 해외채권 8.84%, 대체투자 5.80%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해외주식은 미국 은행권 위기와 중동 지정학적 위험 등 금융시장 불안 요인이 부각됐으나, 개별기업 실적 호조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해외채권은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도 인플레이션(물가 오름세) 둔화에 의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종료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하며 채권 가격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대체투자자산은 자산의 평가 가치 상승과 실현이익이 반영됐으며 원·달러 환율 상승도 양의 수익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태현 이사장은 지난해 세계 투자환경은 지정학적 위험과 큰 변동성으로 녹록치 않았지만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 운용 전문성 강화 등으로 기금적립금 1천조원 시대를 맞이할 수 있었다앞으로도 자산배분의 유연성을 강화하고 투자 원천을 확대해 기금운용 수익을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금 기금운용 최종 성과평가는 위험관리·성과보상전문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올해 6월 말쯤 기금운용위원회가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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