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사람들, 경복궁과 청와대를 거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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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사람들, 경복궁과 청와대를 거닐다
  • 하혜경 서울주재기자
  • 승인 2024.03.2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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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회와 부녀회 서울 봄나들이 진행

 창선면 수산마을 사람들이 지난 17일 과거 조선의 중심 경복궁과 현재 대한민국의 심장부인 청와대를 관광했다. 청년회(회장 임수근) 및 부녀회(회장 박경숙) 주관으로 노인회 소속 어르신과 마을주민 61명이 효도관광을 겸한 봄나들이에 나섰다.
 17일 아침 6시30분 창선을 출발한 전세버스 두 대에 탑승한 수산인들은 신탄진휴게소에서 간단한 요기를 한 다음 청와대에 도착했다. 수산마을 출신 김은하, 김창규, 박장희, 이종철 재경향우가 청와대에서 마을주민을 맞이했다. 
 수산마을 주민들은 `푸른기와집`을 배경으로 울긋불긋한 옷차림의 동네 사람들이 하트 모양을 하고 파이팅을 외치며 만면에 웃음을 띤 채 단체 사진을 찍었다. 관람 동선을 따라 대통령 본관 내부의 집무실을 둘러보고 노목수가 우거진 경내를 따라 새싹이 파릇파릇하게 돋기 시작한 녹지원과 상춘재를 산책했다.
 청와대 관람을 마친 후에는 경복궁 관람에 나섰다. 왕과 왕비의 침소인 강녕전과 교태전, 대왕대비의 침소인 자경전을 두루 구경한 이들은 인근 고려삼계탕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 자리에서 간단하게 치러진 환영식에서 이종철 향우는 "서울 오신다고 첫새벽부터 애 쓰셨다. 정말 오랜만에 동네 어르신들을 뵙게 되어 감개무량하다. 건강 잘 챙기셔서 5년 후, 10년 후에도 계속 뵙기를 소망한다"라고 인사했다. 이수영 노인회장은 답사에서 "출향 인사들이 서울을 방문한 우리를 잊지 않고 환대해 줘서 고맙다. 이러한 미풍양속이 지속되기를 바란다"라고 화답했다.
 이날 정성이 가득 담긴 점심은 푸른솔제지 대표인 김창규 총무가 대접했으며, 고진홍(안산 마디웰 정형외과 원장) 향우를 비롯해 여러 회원들이 십시일반 작은 뜻을 모아 기념 타월과 간식거리 등을 제공했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수산마을에서도 싱싱한 생선회와 푸성귀를 공수해 서울 향우들이 오랜만에 고향의 맛과 온정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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