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국내 최초 크루즈선 건조시대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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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국내 최초 크루즈선 건조시대 열다
  • 임수정
  • 승인 2009.12.17 19:08
  • 호수 1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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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정 선주 감독관의 조선소 이야기 55

삼성중공업은 30일 미국의 크루즈선사인 유토피아사가 실시한 11억불 규모 크루즈선 건조입찰에서 계약대상자로 단독 선정됐다. 이로써 유럽 조선업체들의 독무대이자 마지막 자존심이었던 크루즈선 시장을 한국업체 최초로 공략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삼성중공업이 건조하게 되는 크루즈선은 조선과 건설기술이 복합된 ‘아파트형 크루즈선’이라는 신개념 선박이다.
기존 크루즈선이 보통 10일 내외 일정의 단기여행객을 대상으로 운항하는 것인데 비해 아파트형 크루즈선은 장기 휴양 목적의 해상별장으로서 개인이 객실을 소유할 수 있도록 분양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소수의 부호들을 대상으로 월드컵, 올림픽 등 세계적인 빅 이벤트가 열리는 국가에 수개월씩 정박하며 여유롭게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선박이다.
보통 크루즈선의 객실면적은 23㎡(7평) 규모이지만 아파트형 크루즈선은 호텔형 객실 204실 외에도 최소 132㎡(40평)에서 최대 594㎡(180평)까지의 아파트 200실로 구성된다. 각 아파트는 2~3개의 침실과 주방, 거실, 초고속 인터넷, 바 등 육상의 호화주택과 똑같은 시설이 설치된다. 
또한 동급의 크루즈선이 보통 3천여명의 승객을 탑승시킨다면 이번 크루즈선은 거주인력을 900명으로 한정, 보다 쾌적한 휴양이 가능하며 고객들이 각자의 취향에 맞춰 객실을 리모델링할 수도 있다.
이로써 유럽 조선업체들의 독무대이자 마지막 자존심이었던 크루즈선 시장을 국내 조선업체 최초로 공략할 수 있게 됐다.

임 수 정
선주감독관
남면 유구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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