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아닌 적조’에 양식장 물고기 또 집단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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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아닌 적조’에 양식장 물고기 또 집단폐사
  • 한중봉 프리랜서기자
  • 승인 2012.10.12 10:16
  • 호수 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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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도 2만3천까지 나타나기도…물고기 6만5천여마리 폐사해

지난 5일부터 미조와 남면 등지의 가두리 양식장에서 적조로 인해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군 관계자들이 집단폐사 현장에 나와 조사를 하고 있다.

지난 7월 하순 처음 발생해 9월 초순 소멸됐던 남해안 적조가 다시 나타나 군내 양식장 물고기들이 집단 폐사하는 일이 발생해 어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이하 과학원)과 남해군에 따르면 지난 2일 남면 유구~서면 작장해역에서 규조류 외 3종의 혼합적조가 부분적으로 띠를 형성해 조류를 따라 이동함으로써 가을철에 가두리 양식장 등에서 물고기 폐사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8일까지 남해군의 피해 집계현황에 따르면 미조와 남면 등지의 가두리양식장에서 돔류 6만1790마리, 농어 1200마리, 볼락 960마리, 조기 1200마리 등 모두 6만5150마리가 폐사했다.

이에 따라 남해군은 지난 3일부터 피해발생 우려지역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어업인 등과 함께 선박, 포크레인, 덤프트럭 등의 장비를 투입해 1180ha의 면적에 4535톤의 황토를 살포하는 등 피해확산 방지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류 폐사가 속출해 어업인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있다.

남해 바다 적조는 지난 2일 남면 유구~서면 작장간 바다에서 처음으로 500~1500개체가  발견됐으며, 이후 3일부터 4일까지 서면~남면~미조면~삼동면~창선면 일원으로 차츰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고 밀도 또한 최대 1650~4050 개체까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군내 양식장 어류 집단폐사가 발생하기 시작한 5일부터 7일까지 3일 동안은 밀도가 최대 4050~2만3천 개체까지 기록돼 어민들과 관계당국을 긴장 상태로 몰아넣었다. 서면~창선면 일원과 하동 대도 지역에 50~7800개체의 밀도를 나타내고 있다.

남해지역 외에도 전남 고흥과 여수, 통영, 삼천포 바다 일원에서 적조가 나타나고 있으나 아직까지 어류 집단폐사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원측은 앞으로 남해중부해역에 발생된 적조가 물 흐름이 정체되는 소조기를 접어들어 연안 해역으로 몰려들고, 또한 연안해역의 높은 염양염에 의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과학원은 지난 5일자로 서면 서측 종단에서 통영시 산양읍 미륵도 종단까지의 해역에 적조주의보를 발령했으며, 이번 적조가 태풍 ‘볼라벤’과 ‘산바’의 영향으로 유입된 담수에 영양염류가 많아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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