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살려내야 지역도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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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살려내야 지역도 살아난다
  • 강영자 기자
  • 승인 2016.09.19 13:33
  • 호수 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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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재생, 귀촌인구와 마을재생의 마중물 되다(5) 독일 라이프치히의 빈집재생단체 `하우스할텐(HausHalten)`의 고민

영화 <건축학개론>을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

물론 다시금 거론하지 않더라도 한 때 일 것이며 삶 대부분의 시간은 안에 뭐가 들었는지 모르는 채 그저 부글부글 끓어대고 그냥 맵기만 한 `매운탕` 과 닮았을지도 모른다. 이건 비단 사람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와 함께 24시간을 땅 위에서 굳건히 버텨오고 있는 우리네 `집`에도 해당되는 이야기일 것이다. 누군가에겐 첫 날, 첫 집으로 기억되는 집이 있고, 집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그러므로 삶과 집은 리모델링 (remodeling)되어지는 것 아닐까. 지난 호에 소개한 독일 라이프치히의 빈집재생단체 `하우스할텐(HausHalten)`. 그곳 사람들 역시 이러한 삶의 수선(修繕)에 애정 어린 관심을 갖고 있었다. 

집을 어떻게 살리면 좋을지

독일 작곡가 바흐의 고장 라이프치히 시


먼저 고민하는 사람들

비영리시민협회인 하우스할텐은 정부보조금을 받아서 빈집을 재생하는 것이 아니라 건물 소유자와 사용자를 연결시켜 `사용에 의한 보전` 방식을 유지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5년 기한으로 빈집사용을 원하는 희망자에게 무상에 가까운 저렴한 사용료로 제공해주는 `집지키는 사람의 집(W?chterhaus)` 사업을 통해 5년 동안 해당 건물에 어떠한 수요나 활용가능성이 있는지 시험을 통해 장기 투자계획을 세울 수 있으며 실사용자 입장에서도 임대료 대신 최소의 금액을 하우스할텐에 기부하는 방식이라 부담이 적다.

2011년부터 시작된 `증·개축 집(AusBauHaus)`사업의 경우는 소유자 동의하에 사용기간의 제한이 없는 빈집을 활용해 이뤄지고 있다. 지붕방수와 기본적인 설비계통 이외의 개보수 공사는 실사용자 책임 하에 이루어지나, 건물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전문기술자와 건축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하우스할텐에서 소액의 수수료를 받고 중개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직접 리모델링 시행을 원하는 젊은 사용자들일 경우에는 이에 필요한 공구와 기계를 빌려주고 수선에 필요한 자금조달방법상담, 전기·수도 시공에 관한 조언 등 주택 개보수 DIY에 필요한 부분을 지원해주고 있다.

그 밖에도 이러한 다양한 `빈집 살리기`의 과정을 사진과 기록으로 남겨 독일 전역에 전시회를 통해 더욱 알려 `빈집 살리기`의 중요성과 절차를 더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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