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여성친화도시 군민참여단 40여명 대상 역량강화교육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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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여성친화도시 군민참여단 40여명 대상 역량강화교육 진행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1.07.16 09:52
  • 호수 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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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일, `리빙랩` 등 4주제로 강연
교육참가 군민참여단 4인의 이야기
남해군은 지난 8~9일 스포츠파크호텔에서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군민참여단 역량강화교육을 했다. 사진은 이서분 강사의 `성인지 감수성 강화` 교육 장면. [사진제공: 남해군청]
남해군은 지난 8~9일 스포츠파크호텔에서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군민참여단 역량강화교육을 했다. 사진은 이서분 강사의 `성인지 감수성 강화` 교육 장면. [사진제공: 남해군청]

남해군은 지난 8~9일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군민참여단 40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서면 스포츠파크호텔에서 열린 이번 교육에서 첫날 8일에는 이서분 창원여성회 젠더연구소 소장의 `성인지 감수성 강화`, 김혜정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연구위원의 `여성친화도시의 이해와 군민참여단의 역할`에 대한 강연, 다음날인 9일에는 좌민기 셰어라이프 대표의 `리빙랩을 통한 여성리더의 성장과 발전`, 김인호 울산 리빙랩 네트워크 사무국장의 `지역문제해결형 여성창업과 일자리 확충` 등 총 네 번의 강연이 진행됐다. 여성친화도시는 지역정책에 남녀가 평등하게 참여하고, 여성의 역량강화, 돌봄과 안전이 구현되도록 정책을 운영하는 지역을 뜻하며 `여성`은 아동, 청소년,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남해군은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사업발굴과 정책제안 등 민관 거버넌스로서의 역할 수행을 위해 군민참여단 공개모집을 통해 최종 4개 분과 44명을 선발했으며, 지난달 11일 위촉식과 기본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본지에서는 이번 역량강화교육를 받고 마을로 돌아온 상주면 거주 군민참여단 4인을 만나 이번 교육을 비롯해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생각과 의견을 들어봤다. 지면관계상 2회에 걸쳐 나눠 싣는다. <편집자 주>

 

상주에 거주하며 여성친화도시 군민참여단에 참여한 4인. 왼쪽부터 이수조, 이향숙, 신혜란, 오효순 씨.
상주에 거주하며 여성친화도시 군민참여단에 참여한 4인. 왼쪽부터 이수조, 이향숙, 신혜란, 오효순 씨.

이번 여성친화도시 군민참여단
역량강화교육은 어땠나

 이향숙(안전증진분과): 이번 교육을 통해 막연한 것이 구체화된 느낌이다. 여러 사례와 설명을 들으면서 참여단을 하길 잘했고 내가 해야 할 일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속한 안전증진분과를 보면 발로 뛰어야 되는 분야가 많다. 가로등 문제도 단순히 안전차원이 아니라 여성의 경우 목숨을 위협받는 경우까지도 있을 수 있다. 또 상주에는 주말부부 등 엄마와 아이들이 먼저 들어온 세대가 많다. 이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환경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행정이 볼 수 없는 마을의 현실적 부분을 살피면서 불편한 점들을 전달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신혜란(경제참여분과): 처음에는 여성친화도시라는 용어가 여성에 도움이 되지만 막연한 느낌이었다. 발대식을 하고 이번 교육을 들으면서 우리 마을에서 우리 스스로 문제를 파악하고 힘을 모으면 뭔가 바꿀 수 있겠구나 하는 상상을 하게 됐다. 우리 마을은 협동조합이나 주민 책읽기 모임 등 공동체가 잘 되고 있다. 그들의 생각을 듣고 그들의 이야기를 대변하고 다양한 아이디어에 노력을 보태면 실현 가능한 게 많을 것 같다. 막연했던 것들이 구체화됐다. 특히 지역의 다양한 사례를 보여주는 교육이 좋았다. 첫날 성인지 감수성 강화 강연을 들으면서 당연히 남성보다 여성의 성인지 감수성이 높을 거라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는 않다는 걸 알게 됐고, 실제로 내가 무심코 한 말과 생각들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됐다. 


 이수조(가족친화돌봄분과): 상주에 사는 주민으로서 상주에 필요한 걸 생각해보고 싶었다. 리빙랩으로 어떻게 연결시킬지 교육을 들으면서 떠오르는 생각들이 있었다. 일상적으로 불편한 것들이 많은데 분리수거 문제만 해도 그렇다. 이제 첫 단추를 꿰었으니 하나하나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교육에서 아쉬운 점은 없었나
 신혜란: 강의를 들을 때 강사가 군민참여단, 여성친화도시, 리빙랩사업 등에서 여성이 잘한다고 말하지만, 왜 그런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여성이 섬세하고 공감능력이 뛰어나서라고만 뭉뚱그려 강조하지 않고 구체적인 분석과 이유를 들거나 여성의 다양한 능력에 대해 이야기해주면 더 크게 공감할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리고 주제 4개가 겹치는 내용이 많았다. 성인지 감수성 강의 빼고는 거의 리빙랩 이야기를 했다. 커리큘럼을 짤 때 좀더 다양한 주제를 정하고, 여성친화도시 군민참여단이 되었을 때 갖춰야 할 인식의 변화랄까, 폭넓게 다양한 이야기들이 이뤄지면 좋겠다.


 이향숙: 강사진이 대부분 경남에 한정돼 있는데 좀더 다양한 강사와 주제를 다루는 분들이 와서 전국 각지의 다양한 사례를 보여주면 좋겠다. 


 이수조: 이번 강의 들으면서 리빙랩 사례를 많이 접하게 됐는데 새롭다는 느낌보다는 이미 하고 있거나 익숙한 것이 많아서 아쉬웠다. 지자체별로 특성화된 사례들이 궁금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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