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월남전 참전 유공자 흔적 남기기 전시회는 영광(榮光)이다
상태바
6·25&월남전 참전 유공자 흔적 남기기 전시회는 영광(榮光)이다
  • 남해타임즈
  • 승인 2022.07.22 10:43
  • 호수 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25&월남전 참전 유공자 흔적 남기기 후기 5-2 | 백나영 창선고 1학년

 지금 당장 기억나는 이름만 해도 안민일, 박익주, 박춘섭, 임윤섭, 최영선, 김찬연, 하봉수 등 새기고 싶은 분들이 많다. 이런 분들의 경험담을 들으면 너무 속상하고 감사하고, 여러 감정들이 북받쳐 올라 눈물이 날 것 같다.
 이곳에서 그때를 상상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해주신 분들 중엔 앞에서 우리에게 여러 설명을 해주시던 서상길 국장의 이야기도 있었다.
 서상길 국장은 월남전에 파병됐는데, 색 바랜 표창장도 있고 그 아래엔 국장의 경험담도 있었다. 경험담 중 이 내용이 인상 깊었는데 "적의 공격을 받고 전사한 동료의 시신이 왔는데, 사지가 절단되고 시체가 매우 훼손돼 있어 그 몰골을 알아보기가 힘들었다. 어떻게 인간이 이렇게 잔인할수가 있는지…"라는 부분이었다. 너무 생생하고 입체적인 경험담이라 더 뇌리에 박혔던 것 같다.
 우리나라는 무공 훈장이 총 5개로 나뉜다. 태극무공훈장이 가장 높은 계급에 속하고, 그 다음이 을무공훈장, 충무무공훈장, 화랑무공훈장, 인헌무공훈장 순이다. 을은 을지문덕의 이름을 땄고, 인헌은 강감찬 장군의 호이다. 이 중 남해에서도 태극무공훈장을 받은 대단하신 분도 계셨는데, 바로 금암 최치환이라는 분이다. 
 특히 정문덕이라는 분은 해병대 창설요원 즉, 해병대를 만드신 분들 중 한 분이었다. 1926년 생으로 현재 거의 97세의 나이시다. 대부분의 참전하신 분들이 현재 70대를 향하시는데 이 분은 더욱 나이가 있으셔서 기억에 잘 남은 것 같다.
 그 다음으로 영어 선생님과 교감 선생님께서 앨범을 보시던 중 월남전 하면 이 사진의 주인공, 채명신이라는 이름의 파울사령관이 매우 유명하다고 소개했다. 이 분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어서 이 부분은 더 공부하고 알아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김찬연이라는 분이 계셨는데 현재 심한 난청과 노안으로 대화가 불가능하시다 적혀 있었다. 실제로 서상길 국장이 방문 며칠 전 돌아가신 분들도 몇몇 계셨다고 하니 참 속상하고 마음이 아팠다.
 방명록 쓰는 곳 옆에 한 분이 앉아계시어 인사를 드리고 간단한 나의 느낀 점을 말했는데, 이분도 실제 파병군이었다. 6살 때 6·25전쟁이 터지고, 청년 시절 장교 생활을 하다가 열심히 훈련하시고 부산에서 월남으로 떠나셨다 한다. 
 이곳에 방문한 건 정말로 영광스러운 일이었다. 단순히 그때 우리나라의 상황과 전쟁의 흐름 등만 보여주던 박물관에서 벗어나 경험담을 모으고 모아서 만든 박물관이라는 점은 매우 특별했다. 내가 알던 교과서 지식에서 벗어나 좀 더 깊은 지식을 얻은 것 같아 행복하다. 앞으로도 이런 야외활동을 통해 배운 것을 더하고 경험하여 성장하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