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역사 써온 남해대교, 50주년 맞아 새 역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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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역사 써온 남해대교, 50주년 맞아 새 역할 기대
  • 김희준 기자
  • 승인 2023.06.09 16:56
  • 호수 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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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민들의 애정과 추억이 어린 남해대교가 개통 50주년을 맞았다. 1973년 6월 22일에 우리나라 최초의 현수교로 개통해 남해와 육지를 연결해주었고 군민들의 마음 속에는 고향과 같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남해대교가 긴 세월 속에 이제는 연륙교 본래의 역할은 다했지만 다음 세대에게 다른 모습으로 돌아오려고 한다.

지난해 4월에 열린 남해대교 문화이벤트에 참가해 남해대교를 거니는 군민과 관광객들.〈사진제공: 남해군〉
지난해 4월에 열린 남해대교 문화이벤트에 참가해 남해대교를 거니는 군민과 관광객들.〈사진제공: 남해군〉

오는 22일 50주년 기념식
 오는 22일(목) 남해대교 개통 50주년을 기념해 군은 남해대교와 남해각 일원에서 오전부터 열릴 기념식을 준비 중이다. "남해대교와 함께한 50년, 함께 할 100년의 미래"라는 이름으로 진행될 이번 행사는 식전에 해군의장대 사열과 합창이 있을 예정이고 2부 기념식에서는 아카이빙 퍼포먼스와 군민들이 향우, 관광객들과 함께 걷는 `남해대교 역사 속으로 걷기`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벚꽃이 만개했던 지난 4월에는 `꽃피는 남해`란 이름으로 50주년 생일을 맞은 남해대교와 인근 충렬사에서 불꽃놀이와 공연, 걷기 행사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 바 있다. 

관광자원화, 기대만큼 우려도
 지난해 남해대교와 관련해 가장 큰 이슈는 교량테마 관광지 개발사업인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의 좌초 위기였다. 5년 간 19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사업은 환경부와의 사전협의 없이 진행되는 바람에 공원법상 불가한 사업들을 제외할 수 밖에 없었다. 사업을 축소하고 환경부와의 국립공원계획 변경협의에 적극 나서며 공원구역 밖에 해당하는 웰컴센터사업 착공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사업무산과 사업비 반환 등 설천면 주민을 비롯해 군민 불안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현재 웰컴센터는 예정대로 지난해 12월에 건축공사에 들어간 상황이며 올해 초에는 남해대교 버스승강장 설치가 완료됐다. 또 4월에는 전망대 조성공사가 착공에 들어갔다. 군은 올해 말까지 웰컴센터 공사를 완료하고 전망대 조성공사는 내년 4월까지, 올해 5월에 시작한 경관조명공사는 10월까지 마칠 계획이다.

남해대교가 개통한 1973년 6월 22일 남해대교의 모습.〈사진제공: 남해군〉
남해대교가 개통한 1973년 6월 22일 남해대교의 모습.〈사진제공: 남해군〉

지난 50년, 앞으로 50년
 창선대교, 노량대교, 스포츠파크, 독일마을, 보리암, 다랭이마을 등, 갈 곳도 많고 가보기도 쉬워진 지금, 남해대교도 본래의 기능은 다한지 오래다. 하지만 남해대교는 50년의 추억을 짊어지고 앞으로도 얼마가 될지 모르는 세월 그 자리를 지킬 것이다. 군민들의 사랑과 기대를 한 몸에 받아온 남해대교가 어떤 모습으로 거듭날지, 남해군민·향우들과 또 어떤 추억을 새로 쌓아 나갈지 기대된다.
<관련기사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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