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전통시장에서 만난 낯선 축제, 커피로 한일 교류
상태바
남해전통시장에서 만난 낯선 축제, 커피로 한일 교류
  • 김희준 기자
  • 승인 2023.10.06 16:15
  • 호수 86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해대학 LINC 3.0사업단 주최
전통시장에서 이틀 간 커피축제
커피로 소통하기 위해 일본에서 남해를 찾아온 대학생들.
커피로 소통하기 위해 일본에서 남해를 찾아온 대학생들.

커피향기 담아 일본서 남해로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남해전통시장에서 경남도립남해대학 LINC 3.0 사업단이 주최·주관한 `2023 아시아 커피 페스티벌`이 열렸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후원했으며 순조로운 행사 진행을 위해 남해군과 남해시장상인회, 남해경찰서가 협력했다.
 이번 페스티벌에 참여한 20개 부스 중 국내 8개 부스 외의 12개 부스는 `일본커피페스티벌 실행위원회(대표 카와쿠보 아키마사, 이하 커피페스티벌실행위)`가 운영했다. 커피페스티벌실행위는 커피 문화를 건강하게 발전시키고 확장시키기 위해 일본 내에서 활동하는 단체로, 이번 첫 국제 행사를 위해 도쿄, 미에현, 효고현 등 일본 전국 각 지역의 현업 커피숍 직원들과 오사카 대학, 야마토 대학, 도쿄 대학교 등의 커피 동호회 학생 80여명이 남해를 찾아 자신들의 특색있는 커피를 나누며 소통을 시도했다. 
 아키마사 대표는 "커피는 지역의 문화가 융합된 미각의 예술"이라며 "이런 공조를 통해 여러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폭넓은 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2일 남해시장의 글로벌 도약을 기원하는 테이프 커팅식과 함께 커피축제가 막을 열었다.
지난 2일 남해시장의 글로벌 도약을 기원하는 테이프 커팅식과 함께 커피축제가 막을 열었다.

키워드 `한일교류`, `커피`
 커피페스티벌실행위가 설정한 이번 행사의 메인 주제는 `한일교류`였다. 그간 커피페스티벌실행위는 40여회에 이르는 일본 내 커피 축제 경험이 있었지만 국제 교류는 처음이었다. 그것도 한국의 남해에서 열린 만큼 각 부스의 점주들도 `한일교류`를 주제로 자신들의 출품 커피 이름을 별도로 짓는 등 열정을 보였다. 예컨데 `쌍파치 커피 로스팅소`의 부스는 `다시 한번 형이라고 불러줘`라는 커피를 출품했다. 한국산 로스터기와 일본의 로스터기로 약배전한 원두를 블렌딩한 이 커피의 이름은 자신을 형이라고 부르던 한국 친구를 기억해 붙인 것이라고 했다. 
 이 행사를 주최한 남해대학 LINC 3.0 사업단은 남해시장의 글로벌 도약을 위해 교육부와 마산대학, 대구한의대를 비롯한 국내 부스 참가자들과 남해군, 시장상인회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등의 역할을 했지만 막판까지 일본 측의 참여 여부가 확정적이지 않아 사전 홍보에 미흡했다. 게다가 행사가 열린 날은 추석 연휴 막바지, 이튿 날은 날씨도 맑지 못했다. 하지만 타국의 젊은이들이 어색한 말투로 `안녕하세요` 인사하며 건넨 커피에 양쪽 모두 색다른 소통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이틀 간 남해전통시장이 젊음과 커피, 소통으로 시끌벅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