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대학 젊은이가 한국을 알아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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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대학 젊은이가 한국을 알아가는 방법
  • 김희준 기자
  • 승인 2023.10.06 16:18
  • 호수 86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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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오사카대학교 요시다 타카야

지난 2일과 3일 양일 간 남해전통시장에서 2023 아시아 커피페스티벌이 열렸다. 80여명에 이르는 일본 커피페스티벌 실행위원회 소속 커피숍과 대학 동아리 젊은이들이 12개의 부스를 열고 다양한 원두 블렌드를 선보이며 커피를 통해 한일 간 교류를 시도했다. 그 가운데 `오사카 대학 커피 애호가 모임`의 요시다 타카야(22, 오사카) 씨를 만나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된 이야기와 커피에 대한 생각을 짧게 나마 들어봤다. <편집자 주>

사람 연결시키는 커피의 매력
 타카야 씨는 도쿄가 고향이고 오사카 대학교에서 페르시아어를 전공 중인 학생이다. 원래 커피를 좋아하긴 했지만 큰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란다. 지난 2021년 오사카 대학 내에 생긴 커피 애호가 모임에 참여하며 사람들을 연결시키는 커피의 매력에 빠졌다. 지금은 회원들과 커피에 대한 열정을 나누는 것이 좋다고. 때때로 자신이 만든 디저트도 함께 나눈다고 한다. SNS에 올린 그의 디저트는 수준급으로 보였다.
 "커피는 브라질 원두를 좋아한다. 철따라 겨울엔 쌉쌀하고 강한 풍미의 원두를, 여름엔 상쾌하고 부드러운 원두의 커피를 즐긴다"고 말했다. 한국의 인스턴트 커피 문화에 대해 묻자 "일본도 한국처럼 프랜차이즈 커피산업이 발달했고 취향도 다양하지만 바쁜 아침엔 역시 편한 인스턴트 커피가 좋다"고 말했다. 
 
 "커피는 교류의 한 방식"
 타카야 씨가 속한 애호가 모임이 이번에 출품한 커피 이름은 "옆 모습"이다. 누군가를 정면에서 바라보기 보단 옆 모습을 바라보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갈 때 얻는 기쁨을 추구한 커피라고 했다. 예가체프 원두와 캄보디아 원두를 블렌딩한 드립커피다.
 "이번 방문 전까지 한국에 대해 잘 몰랐다. 지역적으로 가깝지만 정신적으로는 멀다? 서로 안 좋은 감정이 있다는 정도만 생각했다. 말은 안 통하지만 어제와 오늘 남해 사람들과 커피를 나누며 한국의 옆 모습을 바라봤다고 생각한다. 조금은 한국 사람들을 알게 된 것 같다."
 커피가 다만 음료가 아니라 나이와 국적을 떠나 사람과 교류하는 방식이라는 말, 한-일이 옆 모습을 보며 서로 조금씩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을 것이란 타카야의 말에 희망이 언뜻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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