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성추행, 갑질, 폭행 일삼는 조합장 사퇴하라!"
상태바
"성희롱, 성추행, 갑질, 폭행 일삼는 조합장 사퇴하라!"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4.03.07 14:27
  • 호수 88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해축협직원대책위, 공식 입장 담은 성명서 발표
근무시간 전 사무실 앞 평화시위 이어가고 있어
`남해축협 갑질 조합장 구속 퇴출을 위한 직원 대책위원회`가 지난달 중순 이후부터 남해축협 사무실 앞 거리에서 침묵의 평화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일 오전 8시30분께 피해 직원들이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남해축협 갑질 조합장 구속 퇴출을 위한 직원 대책위원회`가 지난달 중순 이후부터 남해축협 사무실 앞 거리에서 침묵의 평화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일 오전 8시30분께 피해 직원들이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남해축산농협(이하 남해축협) 직원들이 "조합장으로부터 성희롱, 성추행, 갑질, 폭행 등 여러 피해를 받았다"라고 주장하면서 조합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피해 직원들은 올해 1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지난 5일까지도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조합장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해축협 갑질 조합장 구속 퇴출을 위한 직원 대책위원회(구 남해축산농협직원공동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4일 "성희롱, 성추행, 폭행, 갑질 조합장은 사죄하고 사퇴하라", "검찰과 경찰은 남해축협 조합장을 당장 구속 수사하고, 농협중앙회는 남해축협 조합장을 즉시 파면시켜라"라는 제목으로 언론사들을 대상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폭언, 폭행, 욕설 관련
 `남해축협 갑질 조합장 구속 퇴출을 위한 직원 대책위원회(이하 남해축협직원대책위)`는 성명서를 통해 먼저 다른 지역 조합장의 사례를 들면서 "직원 폭행과 협박 혐의로 구속된 조합장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해당 조합장에게 실형인 2년을 구형했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으로 남해축협직원대책위는 "조합장은 대리운전은 물론, 조합장 개인행사가 열리는 장소인 서울까지 직원들을 동원했다"며 "4년에 걸쳐 직원을 조합장 개인 축사 일에 동원해 노동착취와 금전갈취, 부당이득까지 취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해축협직원대책위는 조합장이 평소 욕설을 표현하면서 "폭언, 폭행, 인격비하 등 괴롭힘은 상상을 불허한다"면서 "200~300장에 달하는 반성문, 시말서, 경위서를 별도로 관리대장을 만들어 직원들을 괴롭히고, 생축장 직원들에 대한 상습 폭언과 폭행, 사직 강요는 도를 넘어섰다"고 폭로했다.
 특히 남해축협직원대책위는 "조합장이 권한을 남용해 직원에게 부당인사·징계·해고를 남발하고 있다"며 "또, 노조혐오발언과 노조탈퇴를 종용하고 노동법과 근로기준법을 위반하고 있다"라고 알리며 "결국 노조는 2023년 해산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남해축협직원대책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해당 조합장의 폭언, 폭행 갑질과 관련해 피해 직원이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낸 결과, 진주고용노동지청은 1개월 뒤인 12월 말 `사실 확인(인정)`으로 판단하며 시정 지도를 내린 바 있다.
 
성희롱, 성추행 관련
 남해축협직원대책위는 "조합장의 갑질 중 여직원들에 대한 성희롱과 성추행은 차마 입에 담기 민망하다"고 단언했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구속 수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해축협직원대책위는 "피해 여성들이 조합장의 성희롱, 성추행으로 인해 정신적 피해를 입은 것은 물론 수없이 많은 불쾌감과 수치심을 느끼고 있다"면서 "지역에서 불필요한 소문이 남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 무섭고, 직장생활을 계속해야 하는 인사상 불이익이 두려워 참고 지내왔다"면서 여직원들의 입장을 전했다.
 더불어, 남해축협직원대책위는 "피해 직원들이 조합장을 형사 고소하고 수사가 진행되자 피해를 입힌 직원들에게 금전을 지급하고 합의, 회유를 시도하고 있다. 이는 전형적인 2차 가해"라며 "조합장은 `합의해주면 사직하겠다`고 했다가 언론에 보도되자 `증거가 있냐`라며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라고 밝혔다. 나아가 남해축협직원대책위는 "조합장의 성추행과 성희롱은 수년에 걸쳐 지속적이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으며 뭘 상상하든 그 상상을 넘어선다"며 이는 형사 고소장에도 제출된 내용임을 알렸다.
 아울러 남해축협직원대책위는 조합장이 여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노골적인 성적발언들을 나열하면서 "조합장의 변태적이고 비상식적 직장 갑질로 직원들의 고충은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남해축협과 조합원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밝혔다.
 
침묵의 평화시위
 지난 5일 집회 현장에서 만난 피해 직원들에 따르면, 직원들은 지난달 중순 이후부터 남해축협 사무실 앞 거리에서 약식집회를 열고 침묵의 평화시위를 하고 있다. 집회는 출근하는 날 근무시간 전인 오전 8시부터 8시 50분까지 차례로 돌아가면서 이어오고 있다. 시위를 마치고 오전 9시 근무시간에는 본업으로 돌아가 업무에 임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