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점 보완, 더 풍성해진 축제 … 숙제도 떠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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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점 보완, 더 풍성해진 축제 … 숙제도 떠안아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3.10.16 10:32
  • 호수 86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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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독일마을 맥주축제, 방문객 체류 시간 증가
남녀노소 즐길거리 더해져, 입체적인 공간 구성 추가
빅텐트존 주무대 인파 쏠림 완화, 숲속 공연도 호평
3일 내내 펼쳐진 퍼레이드, 중간 공연도 인기 끌어
쓰레기 없는 축제 기조 이어가 쾌적한 환경 조성

 제11회 독일마을 맥주축제는 장점은 살렸고, 문제점은 보완했으며, 내용적으로는 더 풍성해진 축제로 호평을 받으며 막을 내렸다. 지난해보다 분명 성장한 축제였지만 그만큼 숙제도 함께 떠안았다. <관련 기사 10~12면>
 제11회 독일마을 맥주축제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독일마을 일원에서 펼쳐졌다.

제11회 독일마을 맥주축제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독일마을에서 펼쳐졌다. 지난 6일 축제 개막식을 앞두고 진행된 첫 퍼레이드에 많은 방문객들이 줄을 이었다. 〈사진제공: 윤문기 바래길문화팀장〉
제11회 독일마을 맥주축제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독일마을에서 펼쳐졌다. 지난 6일 축제 개막식을 앞두고 진행된 첫 퍼레이드에 많은 방문객들이 줄을 이었다. 〈사진제공: 윤문기 바래길문화팀장〉

독일마을광장 공간 확장 유효
즐길거리 더해져 체류시간 늘어

 먼저, 올해 맥주축제는 그동안 많은 방문객이 즐기기에는 축제장으로써 좁은 공간이라고 지적받아왔던 독일마을의 공간을 완전히 개선한 건 아니지만, 입체적으로 구성하고 잘 활용했으며 특히 독일마을광장을 10m 이상 확장하면서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내용들이 추가됐다. 성인들만 즐길 수 있었던 맥주축제에 아이들의 놀이와 문화체험이 추가돼 남녀노소 가족단위 관광객이 즐기기에도 충분했다. 
 그동안 독일마을광장 주무대에만 치우쳤던 인파로 인해 독일마을 맥주축제는 저녁부터 밤 시간을 제외하면 체류시간을 한나절도 채우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주무대 아래에 위치한 기존 주차장에 빅텐트존을 설치해 방문객들의 주무대 쏠림 현상을 분산시키며 인기를 누렸고, 제10회 축제까지 개막식을 앞두고 단 1회만 행하던 퍼레이드는 3일 동안 첫날을 제외한 2일차, 3일차에 각각 2회씩 펼쳐져 인산인해를 이뤘다.
 남해군 관광진흥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10회 축제 기간 동안 평균 방문객들의 체류시간은 약 3시간 정도로, 올해 축제는 4~5시간으로 방문객들은 축제장에서 최소 한나절은 머물렀다는 분석이다. 
 
방문객 수에 연연하지 말아야
대외적인 악조건 속 선방

 올해 축제는 3일간 총 5만3600여명이 다녀갔는데 이 수치는 지난해 5만8100여명에 비하면 4500여명 줄어든 셈이다.
 방문객 수치와 체류시간에 대한 근거로는 독일마을 곳곳에 설치된 무인계수 센서이다. 이 센서는 방문객들이 소지한 스마트폰에서 발신되는 와이파이 무선 신호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한다.
 특히 올해 축제는 앞서 추석연휴  6일 동안 무려 17만명이 독일마을을 미리 다녀갔고, 서울 2023 서울세계불꽃축제(10월 7일), 2023 진주남강유등축제(10월 8일 개막),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축구 결승전(10월 7일 밤 7시·9시) 등 전국적으로 독일마을 맥주축제 기간인 10월 첫째 주에 축제를 개최했기 때문에 선방했다고 해석해야 한다.
 또, 현재 독일마을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따져볼 때 이 수치는 적정한 것으로 보이며, 현재 독일마을을 확장하지 않는 이상 6~7만명이 수용 가능한 숫자로 여겨진다. 
 
깨끗한 축제장, 친환경 축제 이어가
 지난해 축제부터 실시한 쓰레기 없는 친환경 축제의 기조는 계속해서 이어가 축제장 전역은 깨끗하다는 인상을 심어주었다. 나아가, 유리 맥주잔과 친환경 컵을 사용했고 환경부가 후원하는 자원순환보증금 관리센터에서 `1회용기컵 보증금제 및 빈용기 반환` 캠페인을 진행해 친환경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음주운전 예방을 위한 캠페인 역시 행사장 전역에서 진행됐다. 
 나아가, 에세이전문 월간지 「좋은생각」을 출판하는 `좋은생각사람들`이 행사에 참여해, 좋은 생각 5천부를 현장에서 나누며 훈훈함까지 더했다.
 이는 「좋은생각」을 평소 나눠온 온 파독간호사 출신의 70대 구독자가 남해군 독일마을을 방문했다가 깊은 인상을 받고 8천부를 나누기로 결정했고, 여기에 `좋은생각사람들`이 호응해 2천부를 추가, 총 1만부를 남해군에 나누며 시작됐다. 
 또한 `한독수교 140주년`이자 `파독 광부 60주년`을 맞이해 독일출신 연예인 다니엘 린데만을 초청한 토크쇼에서는 독일마을 맥주축제와 독일의 옥토버나이트에 대한 비교 분석을 비롯해 독일마을 맥주축제와 독일마을의 발전 방향성 등을 관객들과 나눴다.
 이와 함께, 파독 광부·간호사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은 독일마을에 대한 의미를 되돌아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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